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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불교

관법이란? - 바라보는 의식에 확대

by 카페인 뱀파이어 2023. 11. 11.

출처 : 픽사베이

깨달음이란 알아차리는 의식이 점차 확대되는 것입니다.

 

마음을 닦는 것.. 수많은 오해가 있는 단어입니다

화두 하시는 분이나, 위빠사나 하시는 분, 신체명상을 하면서 마음을 닦으시는 분, 다 똑같은 한글문장인 '마음을 닦는다'라는 표현을 쓰지만, 내용을 파고 들어가 보면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그 방법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상이나, 이해, 추론으로 교리를 이해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기초적인 단계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이 있습니다

알아차림을 통해 심안을 연 이후로, 몸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것을 왜 했고,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보통 알아차림 단계인 초선에서 몸을 떠나는 심안이 열리는데, 이것을 바로 지혜의 눈이라고도 부릅니다

여기까지는 사실 불교만의 수행이 아니고, 선정을 닦는 모든 수행단체에서 하는 것입니다

신통지혜를 개발하거나, 수명연장이 목적입니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이것이 목적이 아니고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미 앞에서 4선정까지 닦고 광명상까지 닦게 되면, 그 윗단계인 천안통이 개발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보통 있는 그대로 본다고 합니다

 

불교에서 최종목적은 열반을 하는 것입니다.

나의 입장에서나 인간의 입장에서 세상을 인지하는 것이 아닌, 나와 인간을 넘어간 초의식 상태에서 세상을 인지해야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이것을 초기불교인 성문도에서 신통지혜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관법을 통해서 얻게 된 지혜를 이용해 자의식을 괴롭히는 근본 원인인 무지와 무명을 깨는 것입니다

 

결국 이 신통지혜라는것도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객관적으로 본다는 말인데,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세상을 정말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천안통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육안으로 보는 것은 한 개인의 입장에 눈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초기불교인 성문도 수행에서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은, 세상을 직접 천안통으로 관찰하여 옛 성현들이 체득하여 경전으로 알려준 진리를 자신이 직접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물론 보살도를 하기 위한 명심견성은 그 경지조차 훨씬 넘어갑니다

그래서 반야의 다른 이름은 대신통, 대지혜입니다

일반적인 성문도의 천안통인 신통지혜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뜻입니다

 

동남아시아에 주류인 소승불교인 성문도와 동북아시아에 주류인 대승불교인 보살도의 차이점을 정리하면

내가 해탈하면 성문도이고, 남이 해탈하는 것을 도와주면 대승불교인 보살도인 것입니다

따라서 해탈자체의 과정에 대해서는 고집멸도인 사성제의 기본원리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해탈하기 위해 고집멸도의 원리에 따라 수행하다 고집멸도를 실제 증득하면 아라한이고, 이미 해탈을 해서 반야를 얻고 남을 해탈시켜 주거나 더 나아가 반야를 얻도록 도와주면 보살님이라고 합니다

 


 

관법에서 관 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며, 종류는 무엇인가?

 

불교에서 눈은 육안, 천안, 혜안, 법안, 불안 5개가 있습니다

말이 눈이지 실제 눈은 아니고, 인지능력이 강화되고 확대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눈으로 보는 행위를 관이라고 부릅니다

관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일반인이 보통 눈으로 보거나 감각으로 인지하는 것을 육안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몸을 떠나 몸을 바라보는 것을 심안이라고 합니다

마음의 눈입니다

그리고 마음이 몸을 떠나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을 천안이라고 합니다

 

천안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다른 생명체의 마음을 읽는 능력까지 생기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보는 능력인 숙명통까지 개발되면 천안명이라고 합니다

깨달음과 해탈을 장애 하는 무지와 무명과는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먼저 기초적으로 육안으로 몸을 닦는 관법과 그다음에 심안으로 하는 관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육안으로 관하기 - 몸에 대한 알아차림

 

간략하게 요약하면 먼저 움직이고, 정지하고, 앉고, 눕고, 자고, 잠에서 깨고 하는 일상생활의 24시간 동안 몸의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법도에 맞는지 안 맞는지 살펴야 합니다

행, 주, 좌, 와,에 내 몸을 관하는 것이 수행의 시작이라고 하십니다

 

 

안다, 알아야 한다 보통 일반적 의미로 생각할 때, '자기가 앉는지 눕는지 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는가?, 나도 충분히 알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누구나 하는 그런 알아차림을 수행이라고 하지는 않겠지요?

보충설명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계율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경전을 보았을 때 전문 수행자들은 계율이 수백 개가 있습니다

마음의 계율은 대승불교의 영역이지만, 대승불교도 처음에는 성문도의 계율을 지킵니다

 

기초단계의 성문도의 계율은 몸에 관한 것이 수백 개입니다

무엇을 하지 말라, 무엇을 해라 다니고, 멈추고, 않고, 눕고, 자고, 깨고 24시간의 모든 일상생활 동안에 먼저 계율을 지키는지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 절제력 또는 자기 통제력이라는 마음의 힘이 서서히 개발된다고 합니다.

 

"저는 수행자도 아니고, 스님도 아니라서 계율이 없는데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따로 분리해서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경전을 읽어서 이해하시면, 그 내용이 바로 계율이기 때문입니다

경전의 내용을 간단히 말하면 3가지로 요약됩니다

이치에 맞지 않는 정신활동을 이치에 맞는 정신활동으로 바꾸기 그리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기가 끝입니다.

따라서 모든 경전의 내용은 결국 무엇은 유익하니 해야 한다, 무엇은 유익하지 않으니 하지 말아야 한다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전은 보는 사람을 격려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사실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내용을 명확히 아는 것이, 해야 할 내용을 더 잘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기본적인 계율을 지키는 것들이 숙달되면, 본격적으로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단계에 들어갑니다

모든 사람은 대부분 하는 행동이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너무 습관화된 나머지 마음에 떠오르는 습관을 자기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걷는 것이 있습니다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를 처음 보면 몸을 조정하는데 굉장히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걸어가면서 말도 하고, 심지어 스마트폰도 봅니다

걷는 행동양식을 패턴화 하여 무의식화 시켜놓았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모든 사람은 생각과 말과 감정이 무의식으로 패턴화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친구나 가족을 보면,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다'라고 결정해 놓고, 나에게 맞는 사람인지 안 맞는 사람인지 결정하여 편하게 대할 수도 있고, 어렵게 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매사에 우울한 사람이다', '이 사람은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정해놓은 무의식패턴에 가둬눴습니다

 

그렇지만, 수행은 나 자신의 무의식을 정복하는 길입니다

무의식으로 인한 카르마 즉 운명이 정해진 부분도 있지만, 운명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 올바른 선택을 통해 미래를 행복하도록 바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올바른 선택을 하려면 나를 조종하는 무의식인 업력과 습관에 끄달리지 않도록 내 몸과 마음을 먼저 장악하는 것이 필수관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을 의식적으로 내가 결정해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생각과 말은 난이도가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신체의 행동부터 의식화하는 것입니다

 

운명을 극복하려면, 나는 상황에 맞는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생각과 말과 감정이 고착화되어 비슷한 결정만을 내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무의식을 의식화하여 고착되거나 패턴화 된 '나'에서 벗어나야 열린 사고로 상황에 꼭 맞는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그러면 운명이 바뀐다는 논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몸을 일거수일투족 움직일 때, 이것이 적합한 행동이 맞는지 먼저 알아차리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어려운 말과 생각으로 점차 훈련범위를 넓혀갑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몸수행의 첫 시작단계이기에 소홀히 할 수 없어, 다시 설명드립니다

모든 정통 있는 공부는 기초가 중요합니다

기초단계에서 개발된 능력이 계속 발전하여 끝까지 가기 때문입니다

 

몸을 닦는다고 하지만, 사실 몸을 닦아 개발한 알아차림에서 보다 단계를 높여 다음에는 말을 닦고 더 나아가 생각을 닦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미 일어난 악을 뿌리 뽑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도 뿌리 뽑기 위해서입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을 일으키고, 이미 일어난 선은 증장시켜야 합니다

이 심법이 4 정근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무엇이 선법인지 악법인지 알아야 사 정근이던 칠각지이던 닦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너무 수준이 높아 추상적이며, 이 사람 저 사람 해석이 다른 유명하지만 어려운 경전만 붙잡고 헤매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이해되는 경전들을 많이 읽으셔서 정견을 확립하셔야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선악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입문자분들에게는 어려운 경전을 찾아 읽기보다는 다독, 즉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을 권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여러운 경전을 읽는 것보다는 다독을 통하여 배경지식을 충분히 쌓아놓은 뒤에 경전을 읽으면 어려움 없이 경전의 내용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이치에 맞지 않은 상식을 깨어드리는 것을 다독을 통하여 무엇이 정견에 기반한 선인지, 악인지 알게 되는 눈을 여러분 스스로 키우는 것을 도와 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선악은, 일반인의 상식과는 겹치는 부분도 있고, 안 겹치는 부분도 있고, 오히려 반대인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체 집착을 없애는 방법에 대한 이론적 접근

 

1. 첫 번째, 상근기로 태어나 그냥 깨달아서, 깨달은 상태에 계속 머무는 것입니다

 

별다른 대치법문이 필요가 없습니다

자성 그대로가 밝아지면 대치법문이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사람은 최상근기 중의 최상근기로써 아주 희귀합니다

자신이 최상근기인 거 같으신 분은 지금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2. 나머지 그런 근기가 아닌 99.9%의 사람은, 두 번째 방법인 대치법문을 해야 합니다

 

좋아하는 집착에는 싫어하는 생각을 내서 무집착상태를 만들어 부정관을 해야 하고

반대로도 싫어하는 집착에는 좋아하는 생각을 내서 역시 무집착상태로 자비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대치법문을 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이치에 맞게 정사유하는 것을 연기관이라고 합니다

그중에 방금 말씀드린 지금 당명한 과제인 유신견을 뿌리 뽑는 것은 부정관입니다

이것이 중도원리입니다

 

그냥 경전을 공부해서 이론만 이해하고 부정관을 하면 상상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상상도 효과는 있지만, 표면의식에 수시로 올라오는 번뇌에 저항할 수 있을 뿐, 잠재의식까지 바꾸거나 무의식에 들어가서 그 뿌리를 뽑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선정과 결합한 부정관은 실제적인 작용을 일으킵니다

이제 몸을 실상 그대로 관하는 실관에 번뇌를 대치하는 정사유로 구성된 영상을 결합합니다

 

 

3. 정신집중

주로 단순반복하는 정신활동을 유지하면서 그 행위에 몰입하여 주변을 잊어버립니다

전문적인 수행단체에서는 주문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일반적인 사람으로는 호흡에 몰입하거나, 일에 집중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독서를 함으로 여러 가지 방편으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4. 독서

 

경전 읽는 것뿐만 아니라 독서는 가장 좋은 명상입니다

지금부터는 생각의 내용을 바꾸면서 적극적으로 잘 활용하는 방법에 속합니다

경전을 읽는 것은 수천 년간 이미 검증된 성현들의 통찰을 이해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정신을 개발하는 초보자에게는 가장 좋은 명상은 독서입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경전을 붙들고 있는 것보다는 자신의 수준에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독서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가 점차 다독이 되고 선에 대한 정보가 무의식에 쌓일수록 결국 모든 가르침들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양심이 개발되고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개발됩니다

 

5. 일기 쓰기 반성하기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은 미륵보살의 주된 수행법이고, 전문 수행단체의 계율과 관련된 명상입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은 일기를 쓰거나 오늘 하루의 일과를 돌아보며 개선점을 찾고, 전문적인 수행자는 오늘 하루의 일과를 돌아보며 계율을 어긴 것은 없는지 하루를 시간대별로 돌아봅니다

즉, 일기를 쓰거나, 기록을 남기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는 것 그것도 적극적인 명상이자 실용적인 마음공부입니다

 

 


 

 

 

 

생각을 통제해야 하는 이유

 

생각을 떨치려고 하는 이유는, 떠오르는 생각이 나에게 유익하지 않기 때문이고, 생각하기 싫은데 생각이 계속 들기 때문입니다 통제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훈련을 통해 생각이 드는데 전부 유익한 생각이 들고 생각이 필요해서 생각을 하려 하면 할 수 있고, 생각보다는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거나 쉬고 싶을 때, 생각을 안 하려고 하면 바로 안 할 수 있다면 잡념이라는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모든 생각이 때와 장소에 맞게, 유익하게 활용된다면, 과연 앞단계인 생각을 쓰지 않으려고 하거나, 휴식하는 방법이 더 이상 필요할까요?

그것이 바로 실용적인 마음수행입니다

 

이것을 준비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풍대를 통해 선정을 얻고, 다시 몸수행으로 내려와 몸을 낱낱이 관하고, 지수화풍 4대까지 관하면서 마음의 힘인 심력을 증강시켜 왔습니다

이 글을 통하여 초보자가 높은 수행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과정순으로 조망하셨습니다

초보자는 상상을 통해 욕망을 없애고, 몸과 마음에 건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훗날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한 발판에 올라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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