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활용한 글쓰기를 비추하는 이유
글을 꾸준히 쓰다 보면 글을 쓰는 경험치가 점점 뇌에 누적됩니다. 앞으로 계속 글을 쓰다 보면 10개, 100개, 1000개, 10000개 쓰면 쓸수록 뇌지컬이 계속 강해지겠죠. 챗지피티 같은 AI를 활용하여 글을 쓰면 확실히 신세계를 경험하긴 합니다. 엄청 편하죠. 하지만 여기에 너무 안주하지 말라는 이유는 AI를 이용하여 글 쓰는 게 버릇이 되다 보면 그동안 머리 쥐어 싸매며 기껏 올려놨던 글 쓰는 레벨이 점점 다시 초보 수준으로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안 하면 근육이 다시 빠지듯이 말이죠. 'AI는 말 그대로 코파일럿이자 부조종사이다'라는 개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메인 조종사인 글을 쓰는 주체가 되는 블로거나 작가의 뇌지컬이 AI보다 떨어지기 시작하면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글을 쓰는데 시간과 정성을 투입해 봤자, 아무런 가치도 없는 글만 쓰게 될게 뻔합니다
키워드 낚시만 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글을 통해 빨리빨리 수익을 창출하고 털어버리는 방식이 매우 효율적이었겠지만, 아무래도 앞으로는 점점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요즘 무근본 지식팔이들이 이 꿀통 같은 시기가 끝나기 전에 한 푼이라도 더 먹으려고 발광하는 거겠죠
하지만 필자는 장기적인 플랜을 원하고 그래서 '버리는 글 5개보단, 오래가는 글 1개를 더 쓰자'라는 마인드이기 때문에,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하여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AI보다 빠르게 글 쓰는 법
롱테일적인 양질의 글을 빨리빨리 작성하는 것이 왜 중요하냐면은 몇몇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이젠 글 쓰는 사람들이 어그로성 키워드 낚시로 재미 보는 시대가 점점 끝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노마드 세계에서 성장과, 수익 두 가지 토끼를 다잡기 위해서는 글을 발행하는 속도를 밀어붙이며 물량을 추구하는 방식과 조금 더 신경 써서 양질의 글을 발행하여 꾸준한 복리효과를 보는 롱테일 방식 모두 추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좋은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오랫동안 생각하며 작성해야 합니다. 문제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죠. 수작업으로 글을 쓰는 작업속도를 보다 빠르게 올리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1. 시간을 정해서 작성한다 - 아웃풋 활성화
몰입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결국 생각입니다. 문장을 만들 때 최소한의 의미를 담는 생각을 단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하루의 6만 가지가 넘는 생각 이상을 한다고 합니다
이 말은 곧 사람은 1초에 한 번씩 생각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이론적으로 봤을 때 사람은 하루에 180,000자 이상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속도가 생각을 한참 못 따라가는 이유는 머릿속에 들어있는 인풋이 아웃풋으로 나가기까지 버퍼링이 너무 길기 때문입니다. 철학이 없고 확신이 없으니까 계속 고민하게 되는 것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철학이라는 툴을 사용하여 머릿속에 생각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친한 친구 앞이라면 누구든 간에 2시간은 떠들 수 있습니다. 2시간 말하는 양이면 8시간은 글을 쓸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이것을 응용해 보면 글을 빨리 쓰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1시간 만의 포스팅 한 개를 끝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고서 점진적 과부하로 단계를 높여가야 합니다
스스로에게 1시간 만의 끝내기로 약간의 강제적인 미션을 주면 어쩔 수 없이 뇌가 목표에 몰입하게 되고, 준비를 생략하게 되며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럴 때 스톱워치 같은 도구를 이용하면 뇌에 더 강한 현실감을 줄 수 있습니다. 1시간의 글을 작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망설이고, 불안해하고 준비할 여유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 몰입해서 작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글을 숙성시켜라 - 키워드 저장 습관
글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평소에 키워드를 저장하고 버려질 초고를 많이 쟁여놓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애초에 글을 두서없이 빨리 작성한 초고는 왠 얼토당토않은 이상한 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차피 초고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원래 좋은 글을 퇴고를 거쳐서 완성되는 거예요
글을 한 3일 묵혀뒀다가 다시 열어보면 신기하게도 다른 사람이 쓴 글인 것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수정해야 할 단어와 문장이 보이고 문단이 되어가며 완성이 됩니다
퇴고를 오래 할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글을 발행해야 광고수익이 발생하는 블로거 특성상 적당히 조절하시면서 하면 됩니다
3. 글을 쓰다 막힐 때, 산책을 하면 다시 뚫린다
본문을 채워 넣을 때 종종 진도가 막힐 때가 있습니다. 계속 글이 안 떠오르면 감정적으로 괴로워지기 십상입니다. 괴로운 감정과 글을 써야 하는 압박감이 결합되면 글을 쓰고자 하는 의욕이 급속도로 사라집니다
글을 쓰다가 막히면 굳이 자기 자신과 싸우지 마시고 밖에 나가서 걸으세요. 초콜릿 같은 것을 먹으면서 당충전을 하면 더 좋습니다. 당은 뇌가 일하기 위해서 필요한 연료이기 때문입니다
걷다 보면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지고, 얽힌 실이 풀리듯 생각이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그때 다시 글을 쓰면 됩니다
걷기는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 중 하나입니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합시다
당연히 수작업으로 글을 작성하는 게 AI보다 글을 빠르게 작성하기는 힘들겠죠. 하지만 이슈성으로 한번 쓰고 버릴 글이 아니라면 어차피 AI가 보내주는 자료도 검토하고, 수정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소모되는 시간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이럴 거면 차라리 글 근육을 키울 겸 최대한 많이 작성하는 쪽으로 습관을 들이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필자의 철학에서는 글쓰기는 무조건 작가의 성장과 병행하면서 가야 합니다. 여러분 글 몇백 개 쓰고 몇 푼 좀 벌고, 그만두실 거 아니잖아요? 앞으로 살날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았는데 끝까지 현역으로 살아남으시려면 글 몇만 개는 작성할 각오를 하고 있어야 되지 않나, 그리고 그에 대비한 툴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