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불교교리의 핵심 사성제와 팔정도
방대한 불교교리의 핵심 사성제와 팔정도
불교교리에 대해서 알고 싶어도 분량이 너무 방대하고, 문장이 너무 호환한 까닭에 평생 공부만 하는 스님이나 학자가 아닌 이상 일반인들은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불교가 2600년 속에서 역사를 이어가는 동안 초기불교인 팔리어나 산스크리트, 한자로 쓰여진 경전을 보게 되면 한국어를 쓰는 우리 입장에서는 그 의미를 분명하게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사상을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나오는 불교용어들의 시작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원시불교가 시작되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서 과연 부처님이 최초로 설법하신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처님의 깨달음과 범천의 지극한 간청
부처님이 보리수나무아래서 '무상정등각'을 증득한 것은 연기의 도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부처님은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증득한 진리를 세상에 알리고자 하였으나, 잠시 사색에 잠긴 후 이내 포기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속성이 본래 집착하기를 좋아하고 즐기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존재한다.'라는 연기의 도리를 가르친다는 것은 도저히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힘들게 법을 설하였는데, 범부들이 이해하지 못하여 자신만 피곤해질 것 같은 상황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부처님은 처음에는 깨달은 것을 전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브라흐마에 범천이 세상이 멸망할 것을 염려하며 부처님께 설법을 할 것을 세 번이나 간청을 하며 설득을 하였고, 결국 부처님은 자비심을 일으켜 중생들을 위하여 설법을 하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불교라는 종교가 추구하는 가르침을 한 구절로 요약하면 자비와 지혜가 되는 것입니다
지혜란 연기의 도리를 이해하고 체득하는 것이며, 자비란 진리를 전하기 어려움을 무릅쓰고, 연민하는 마음으로 중생들에 고통을 제거해 주는 부처님의 지극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연기의 도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사성제와 팔정도
연기법이란 간단하게 말하면 원인, 결과입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도 사라진다.'
는 세계와 존재가 나타나고 변화하는 법칙인 것입니다. 연기의 법칙을 존재에게 적용한 것이 사성제입니다
사성제를 '고집멸도'라 합니다. '고'란 말그대로 고통을 의미하며 '집'은 집착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유전연기'라 하며 고통이 결과로써 존재하는 이유는 원인인 집착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 논리를 적용하게 되면, 원인인 집착이 사라지게 되면, 고통 또한 사라지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집착'과 '고통' 어느 한쪽에 치우치치 않는 중간에 있는 길을 '중도'라고 합니다. '중도'로 가는 구체적이고 자세한 방법론에 대하여 '팔정도'라고 합니다
'멸'은 고통의 소멸을 의미하며 '도'는 '길', 즉 고통이 소멸하는 방법론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8가지 올바른 길이 있다고 하여, '팔정도'라고 합니다.
'팔만대장경'과 같은 불교의 모든 방대한 교리는 결국 부처님의 연기법인 '중도'를 사성제나 팔정도같은 이론을 방편으로 인과적 설명을 구성하는 일종의 논증형식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중도로 가는 길.. 사정제는 팔정도로 귀결된다
고집멸도인 사성제는 깨달음의 원인이 되며, 연기법의 원리에 기반하여 '존재'들의 삶에 고통이 나타나고 깨달음을 이루는 원리의 총체적인 설명을 해줍니다. 그리고 '환멸연기' 즉 팔정도로 올바른 수행을 실천했을 때, 고통의 소멸인 멸성제인 깨달음의 완성으로 들어가게 되는 순서를 설명해 줍니다
의심하고 또 의심했는데 근거가 믿을만하고, 논리의 앞뒤가 다 맞아서 안 믿을 까닭이 없을 때, 팔정도를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혜의 완성 팔정도
마음은 야생마와 같아서 길들이기 위해서는 평생의 연습이 필요하게 됩니다
마음은 좋아하는 것을 쫒고,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마치 원숭이가 이 나무 저 나무로 옮겨 다니듯이, 계속 다른 대상을 찾아 헤매는 것입니다. 팔정도를 미래와 과거를 오가며 방황하는 마음의 중심으로 삼고 꾸준히 연습하여 좋아함도 없고, 싫어함도 없는 평정한 마음상태를 만들고, 외부의 어떤 일이 일어나도 평정한 마음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심력을 키워야 합니다
모든 순서는 처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합니다. 첫 번째 순서인 정견은 좋은 글을 많이 읽음으로써 다문을 통해 확립되어야 합니다. 일단 올바른 지식이 있어야 생각을 올바르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순서인 정사는 암울한 상상보다는 행복한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그리고 과거는 불행과 원망을 떠올리기보다는 잘못을 반성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정어, 정업, 정명 계 수행은 자신을 남보다 고귀하게 대접받고 싶다는 오만한 에고를 누르고, 타인을 존중하고 겸손해지는 것입니다.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며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해야 합니다